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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1달러=1유로, 달러 독주시대, 기축통화 넘어 제왕통화로

by 눌보씨 2022.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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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가치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연고점을 경신하며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로화 대비 달러 가치는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어요. 

 

'1달러=1유로' 시대가 열리며 달러가 기축통화를 넘어 '제왕통화(king currency)'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12일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유로당 0.9992달러까지 올라 유로와 달러 가치가 같았던 2002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유로 대비 달러화 가치는 올 들어서만 15% 이상 상승했어요.

 

 

달러
Photo by freepik

 

 

엔화 대비 달러 가치는 더 가파르게 상승 중인데요. 연초 108엔이던 엔·달러 환율은 전날 장중 137.73엔을 찍으며 26%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도 이날 장중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108.50을 기록했어요.

 

▶ 달러 인덱스 :
- 세계 주요 6개국 통화(EUR, JPY, GBP, CAD, SEK, CHF)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
- 통화 가치가 비교적 안정적인 주요 6개국 통화(유럽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 가치 대비 달러 가치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달러 가치가 높아졌다는 뜻, 100보다 낮으면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임.
- 각 통화의 비중은 그 국가의 경제 규모에 따라 결정됨.

 

12일 원·달러 환율은 1312원 10전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원화 약세를 보였던 2009년 7월 13일(1315원) 후 13년 만의 최고치였습니다. 

 

    달러 '나 홀로 강세'는 왜?

달러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혀온 금값은 연중 최저점을 깨고 있고, 대부분의 원자재와 곡물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는데요. 글로벌 주식과 부동산 가격도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겹치며 약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미국 달러만 유독 '나 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미국의 빠른 기준금리 인상 속도 때문입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강도가 강해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달러가 평가절상되고 있다는 거예요. 즉 투기적 요소가 강한 상품 시장과 달리 Fed의 통제를 받는 달러가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는 앞으로도 7% 이상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확실히 더뎌진다는 신호가 있기 전까지는 달러화 가치는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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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7 기준금리 추이

현재 Fed는 2020년 3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로 낮춘 뒤 2년 만인 올 3월 제로금리를 벗어났습니다. 이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계속되어 불과 석 달 만에 제로금리에서 연 1.5~1.75%로 올라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을 보이고 있어요. 특히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아직도 제로금리와 마이너스 금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EU는 이달에 13년 만에 제로금리에서 벗어날 계획이지만 여전히 미국에 비해서는 기준금리가 낮고, 일본은 여전히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없이 내년까지는 양적완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G7 기준금리
G7 기준금리

 

유럽의 불안한 정세도 강달러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어요.

 

러시아는 11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러시아에서 독일 등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어요. 이로 인해 가스공급이 부족해질 경우 유럽은 중대한 시련에 직면하게 될 확률이 높아요. 여기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유가, 원자재, 곡물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며 '투자할 곳은 달러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엇갈리는 전망

미국의 긴축은 아마도 높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13일 발표 예정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5월(8.6%)에 비해 0.2% 포인트 높은 8.8%로 예상되고 있어요.

 

인플레이션이 좀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자 Fed는 긴축의 고삐를 더 바짝 조이려는 입장입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에요. 

 

따라서 달러 가치 상승 압력은 당분간 더 커질 전망입니다. 

 

다만 성장이 둔화되면 내년에는 Fed가 기준금리 인하로 돌아서며 달러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어 '킹달러 시대'가 오래가기는 힘들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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