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폴드4 공개 앞두고 9만원된 폴드2

 

다음 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4 출시를 앞두고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구형 제품인 폴드2, 폴드3의 대대적인 재고 소진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8월 둘째 주쯤 예정된 폴드4 언팩(공개행사)에 대한 일정을 통신사에게 제공했어요.

 

 

 

 

   가성비로 무장한 폴드2

 

갤럭시Z 폴드2는 구형 제품이지만 폴더블폰 시리즈의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폼팩터(형태)를 동일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출고 당시 출고가 239만 8000원의 '귀족폰'으로 불리던 폴드2의 판매 가격은 최근 최대 9만 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간 고가의 가격으로 부담스러웠던 폴드 시리즈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통신사 측의 설명입니다.

 

• SK텔레콤 :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9만 원에 판매, 기기변경 가입자에게는 15만 원에 판매 중
• KT : 번호이동 및 기변 가입자에게 각각 25만 원에 판매 중

 

지난 2020년 8월 출시된 폴드2는 외부 6.2인치, 내부 7.3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였는데 이는 폴드3 내부 디스플레이(7.6인치) 보다 0.3인치 작은 사이즈입니다. 외부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폴드3과 동일하며, 접었다 펼 수 있는 폼팩터를 그대로 사용해 폴드2와 폴드3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갤럭시Z폴드3 팬텀 블랙

 

반면, 폴드3과의 차이점은 

갤럭시Z 폴드2	갤럭시Z 폴드3
펜처럼 글씨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S펜 기능이 없음	S펜 지원
방수기능이 없음	IPX8 방수
배터리 용량 : 4500mAh	배터리 용량 : 4400mAh
내부 디스플레이 주사율 120Hz 지원	내외부 디스플레이 주사율 120Hz 지원

 

통신업계 관계자는 "가입할 때 10만 원짜리 고가 요금제를 6개월간 사용해야 하는 조건이 붙지만 중고폰 가격이 60~80만 원으로 형성돼 있는 것을 고려하면 새 제품을 9~15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건 매력적인 조건"이라는 입장입니다.

 

 

   갤럭시Z 폴드3

 

통신 3사는 폴드 2뿐만 아니라 지난해 출시된 폴드3에 대한 프로모션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 LG유플러스 : 기기변경 가입자 대상92만 원 판매 (폴드3 출고가 : 199만 8700원)
• KT : 기변 가입자에게 94만 원
• SK텔레콤 : 번호이동 가입자95만 원

 

   재고관리 중인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최근 재고 소진을 위해 애쓰는 것은 경제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물가상승률이 10% 달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위기를 겪고 있고, 미국과 중국 등의 경기 둔화도 예상되는 상황이에요. 이미 시장에서는 이로 인한 소비 침체 등으로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5% 감소한 13억 10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교란 여파로 관련 부품을 선제적으로 수입하면서 완제품을 생산해왔는데, 경제 상황 악화로 판매가 부진하면서 재고가 쌓일 우려가 예상되자 이달 스마트폰 생산량을 원래 목표에서 25~30% 줄인다는 내용을 협력사에 전달했습니다. 

 

여러 부품 공급업체에 부품과 부품 출하를 몇 주간 지연, 축소할 것을 요청한 상태예요. 

 

고물가에 경기 둔화까지 겹치며 경제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재고는 기업에 굉장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재고로 남기는 것보다는 프로모션 확대로 판매를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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