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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뉴스

코딩 몰라도 되는 '노 코드' 시대 열리나?

by 눌보씨 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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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을 몰라도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노 코드(no code) 플랫폼'이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와 함께 대두되고 있습니다. 코딩을 하지 않거나 최소한의 코딩만으로 앱,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노코드, 로코드(low-code)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요.

 

2025년 6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을 두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글로벌 업체들과 네이버, 카카오, LG CNS 등의 국내 빅테크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코딩 몰라도 뚝딱

컴퓨터는 근본적으로는 금속 덩어리에 불과합니다. 발전을 거듭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간의 언어를 알아듣진 못하죠. 그저 1과 0으로 된 명령어만 인식할 뿐입니다. 

 

컴퓨터의 역사는 곧 인간과 기계의 언어 간극을 메우는 작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2진법 기반 기계어를 몇 가지 단어로 바꿔낸 '어셈블리어·C언어·JAVA'  등의 짜임새 있는 문법과 논리 구조를 갖춘 '고수준(High level) 언어'가 차례로 등장한 것은 모두 컴퓨터에게 쉽게 명령을 내리고자 함이었습니다. 

 

노 코드 개념은 2010년대 말부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조선 등의 제조업부터 금융, 스타트업까지 정보기술(IT)을 중심이 놓고 개발자들을 뽑던 시기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개발자들의 수요와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면서, 국내에서도 주로 개발 인력이 부족한 업체들이 주목했던 노 코드 플랫폼은 이제 LG전자·부산은행 등 규모가 큰 곳까지도 도입되기 시작했어요. 

 

2020년 132억 달러(약 17조 원)이던 노 코드·로 코드(low code) 플랫폼 시장 규모는 2025년에는 455억 달러(약 59조 원)까지도 증가할 전망이에요. 

 

 

 

 

   구글·MS도 눈독 들이는 노 코드 플랫폼

노 코드 플랫폼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개발하고자 하는 프로그램 내용에 따라 사용 툴이 다르지만 현재 인기 있는 것만 해도 10가지가 넘어요. 초기에는 필요한 기능을 드래그 앤드 드롭 방식으로 이어 붙여서 사용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엔 클로바 스튜디오처럼 사람의 언어로 다룰 수 있는 도구들도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국내외 노코드 플랫폼 현황
국내외 노코드 플랫폼 현황 [출처: 한국경제]

 

■ 구글 '앱시트' 

구글이 2020년 인수한 플랫폼입니다. 엑셀이나 구글 스프레드시트 등의 표 형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앱을 생성해줍니다. 

 

■ 마이크로 소프트 '파워앱스'

MS는 2015년부터 노코드 플랫폼 '파워앱스'를 선보였어요.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앱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고, 데이터를 입력하면 그에 알맞은 앱을 자동으로 개발해주기도 합니다. 지난해부터는 자연어만으로 코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어요.

 

지난해부터 오픈AI사의 초거대 인공지능(AI) 언어 모델 'GPT-3'를 '파워앱스'에 적용했는데, 이는 사람들이 말하고 쓰는 자연어를 AI가 직접 코드로 변환해 컴퓨터에 입력시켜주는 원리입니다. 

 

■ 네이버 '클로바 스튜디오'

클로바 스튜디오는 네이버의 한국어 기반 초거대 AI 모델하이퍼클로바를 쉽게 이용할 목적으로 제작되었어요. 미국 오픈AI의 GPT-3처럼 자연어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습니다. 

 

문장을 생성·요약할 뿐 아니라 구어체나 사투리도 바꿀 수 있어요. 문장에 담긴 긍정적, 부정적 감정을 분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지시문과 예시만으로도 코딩 없이 빠르게 AI를 쓸 수 있고, 다른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만드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네이버는 현재 클로바 스튜디오를 검색, 쇼핑 등의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고 있는데요. 사용자 의도에 맞게 검색어를 교정하거나, 상품 이름을 요약하기도 합니다. 올해 2월에는 일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비공개 시범 서비스(CBT)를 진행 중인데, 하반기 중엔 공개 범위를 넓힐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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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코드, 어디까지 가능할까?

 

노 코드·로 코드의 발전 배경엔 개발자 인력난이 있습니다. 개발자의 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노코드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거예요.

 

하지만 노 코드·로 코드 기술이 개발자를 완전히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미리 주어진 기능을 활용하는 것인 만큼 전문화된 프로그램 개발이 어렵고, 앱이 더 무겁고 복잡해질 수밖에 없어요. 따라서 엑셀 같은 프로그램들처럼 업무 생산성을 높여주는 보조 도구 정도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노 코드 플랫폼은 채팅 형태부터 퍼즐 맞추기 모양 플랫폼까지 다양합니다. 다만 입력받을 데이터들의 형태를 정해주고, 명령 수행 구조를 사용자가 직접 정의해야 한다는 점은 대부분 동일해요. 즉 여전히 각기 다른 형태로 인간의 '사고력'을 요구하고 있는 건데요.

 

결국 개발의 핵심은 데이터를 배치하는 모델링 능력과 알고리즘 구성력에 달린 것으로, AI가 발달하고 있지만 인간을 모두 대체하려면 20년은 더 소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어요.

 

코딩
Photo by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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